내가 맨하탄 미드타운에서 오피스 공간을 찾던중 한 오피스가 학생들 과외지도를 하던곳이었는데 렌트비가 밀려서 나가게 되었다고 해요. 아이들 책상이 4개가 있고 벽 칸막이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그 오피스로 이사오기 전에 책상들과 의자들을 치워 주기로 하고 계약을 했는데
이 학원을 운영하던 젊은 남자가 나를 찾아와서 오피스를 같이 쉐어하자는 거예요.
그러면서 나에게 임대료를 반반씩 내고
토요일 일요일은 어차피 내가 근무를 안하니까 자신이 사용하고
평일은 학생들 방과후 시간에 수업을 시작하니까 내가 퇴근하고 난 후에 사용하겠다는 거였지요.
그래서 내가 하는말이
나는 내 데스크 놓을 자리가 여기고(손가락으로 가르키면서) 또 고객과 상담도 해야해서 테이블과 소파 세트 놓일 자리가 여기인데 학원에서 사용하는 학생들 책상과는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라고 했더니
자신이 수업을 마치면 책상과 칸막이 벽을 창고로 (오피스 내에 작은 허드레 룸이 하나 있었음) 모두 옮겨놓고 내 책상과 테이블 세트도 한쪽으로 밀어 두었다가 다시 원위치 시켜놓고 퇴근을 하겠다는 거예요.
순진하게도 그말을 그대로 믿고 체크 두장을 받았습니다.
하나는 보증금 하나는 첫달 임대료 (임대료의 절반씩 두장)
천만 다행히 아직 학원 시작을 안 해서 당분간 나 혼자 오피스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칸막이 벽들이 오피스 한쪽이 모아져 있어서 전화로 그것들을 허드레룸으로 옮겨달라고 했더니 대답이 영 성의가 없고 기다려도 옮겨주지도 안더라고요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내 전화를 아예 안받아 버려요.
그때 학원 수업이라도 하고 있었다면 중간에 해약도 못하고 일년동안 그 스트레스를 어떻게 견뎠을까 싶어요. 천만 다행으로 체크도 입금을 안하고 홀드하고 있는 상태였지요.
건물주에게 현재 상황을 얘기 했더니, 한술 더 떠서 복도에 내놓으면 자신이 연락해서 가져가게 하겠다고, 나를 도와주는 입장이었어요.
그래서 학원에서 쓰던 모든 비품을 문밖 복도로 옮기고 문 열쇠도 바꿔버렸어요.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찾아와서 소송을 하겠다고 으름짱을 놓기고 하고
변명을 하기도 하고, 대화를 하자고 하기도 하였으나 모두 거절했고
그렇게 혼자서 이 오피스를 사용하기를 벌써 7개월째네요.
아슬아슬하게 비켜간 그 남자와외 악연이 생각날때마다,
'난 그때 참 운이 좋아서 악연을 비껴갔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어요.
오피스 임대료 절반을 내주겠다는 말에 홀딱 넘어가서
잠깐 맘 고생 좀 하고 좋은 경험 크게 했네요
Copyright ? sweetkorean.com All rights reserved.
Contact: info@sweetkore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