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보트타로 메인 주까지 갔네요
물론 쉬지않고 달리면 7시간이면 갈수 있는 거리이지만 휴가로 가족 여행 가는 길인데 그렇게 서둘러 갈 필요가 없어서
운전해 가다보면, 어딘지도 모르는 도심이 나오면 들어가서 커피도 마시고
레스토랑도 보이면 자리잡고 점심도 먹어가면서 다시 운전하고 .. 이런식으로 갔더니 11시간 걸리데요.
고속도로에서 국도로 진입해서 갈 때는 혹시 우리가 길을 잘못 들었는지 궁금할 정도로 차 두대가 겨우 비켜갈 정도의 좁은 도로를 꾀 장시간 운전을 했던 것으로 기억이 나요.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전화기 수차례 바뀌고 나니
사진이라 고는 당시 캠프에서 찍어준 사진 3장이 전부네요
구비구비 국도를 운전해 가다 보면 간간히 누군가 오랫동안 살다가 떠난 듯한 빈집이 보이는데
담장이 덤불로 온 집이 휘감진 채 서있는 게 쓸쓸해 보이기도 했고요,
가다가 길을 물어보려고 해도 물어볼 곳도 없고, 간간히 차량이 휙 하니 스쳐갈 뿐 앞에도 뒤에도 같은 방향으로 가는 차량이 눈에 띄지가 않았던 기억이 나요.
그렇게 도착한 곳에 시골 마을이 있더군요.
마을 사람들은 뭘 하고 사는지 궁금했어요. 도심도 아니고 농장도 보이지 않았던 것 같은데 마을이 있었어요. 하기야 우물안에 개구리 마냥 눈앞에 들어왔던 풍경을 기억하면 그렇더라고요.
그 허름한 마을 바로 앞에 넓은 North Country Rivers 캠프가 있어요.(어..? 그러고 보니 ..혹시 직원들 숙소였을까..?)
가족들이 운영하는 것 같았어요. 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안내를 하던 젊은 아가씨가 기억에 나고, 보트 타고 캠프에 돌아오면 부폐식 점심을 제공해 줬어요.
보트 타러 갈 때 캠프에서 주는 옷을 갈아입어야 하는데 속옷도 못 입게 해요
훌라 덩 벗고 위아래 붙은 해녀 복장 옷을 입어야 해요.
이유는 물에 젖었을 때 캠프에서 준 옷은 체온을 보존하는 기능이있는데 그 안에 옷을 입어 버리면 물에 젖었을 때 그 체온 보존 기능이 안되나 봐요
소지품을 일체 지참할 수 없다고 하고, 파랑 색 비옷 자켓과 구명 조끼도 미리 입고, 각자 노를 한자루씩 들고 버스에 탔어요
지금 웹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반바지에 조끼만 입었네요. 그런데 십 수년 전 우리가 갈 때는 안그랬어요. 신발까지 규격으로 신게 했던 기억이 나요. 미끄러진다고..
보트 출발지점에 도착해 보니 다른 경쟁캠프도 같은 곳에서 같은 시간에 출발을 했어요. 색상으로 (버스, 보트)캠프를 구분을 해요.
가장 기억에 남고 재미있었던 기억은 아이러니하게도 ㅋㅋ 버스를 타고 보트 출발 지점에 올라갈 때였어요
아마 그 사람들이(캠프 종사자들끼리)관행처럼 즐거 우라고 한 계획된 액션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요 ㅋ
똑같은 해녀 복장을 입고 똑같은 자켓이랑 구명조끼를 입고 노랑색 버스에 탔는데 갑자기 경쟁캠프 버스가 우리가 탄 버스를 서서히 추월하니까 안내원들이 먼저 노를 바닥에 탕 탕 탕 탕 치면서 구호를 외치기 시작 하는 거예요. (큰소리로 기압을 넣는듯 한 예! 예! 예! 예! (?) 인지... 야!야!야!야! 인지..)
모두 들뜬 마음에 하나같이 노로 바닥을 치면서 상대 차량을 보면서 목청껏 구호를 따라 외쳤는데 상대 캠프 버스도 똑같은 행동을 하는 거예요. 그러다가 곤색 캠프차가 추월을 해서 앞서갔는데 1시간쯤 뒤에 다시 우리가 탄 노랑색 캠프버스가 곤색버스를 다시 추월할 때는 안내원이 선동하지 않았어도 미리 약속이라도 한 듯이 똑같은 액션을 번복한 거죠 상태캠프차량도 똑같이 …
그게 두고두고 재미있는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손에 아무것도 못 들게 하고 카메라도 지참을 못하게 해서 그때는 월권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까 당연한 제재 이더군요.
물이 많고 물살이 셌어요.
보트가 폭포(?)아래로 떨어져 내릴 때 사람들이 보트에서 튕겨져 나가고, 어떤 보트는 아예 뒤집혀 버리기도 하고..
그런데 나는 남편이 당뇨 환자라 혹시 당이 떨어지면 어쩌나 싶어서 작은 초코렛바 몇개를 지퍼백에 넣어서 해녀복장안에 몰래 숨겨서 가져갔네요
그런데 보트 타고 두시간쯤 뒤에 안내원이 보트를 물살이 없는 물가로 대더니 쬐끄마한 카스텔라같은 빵을 한 개씩 새참으로 주면서 먹는 시간이 있어서(따로 물도 안 주고) 몰래 숨겨온 초코릿을 같이 탄 사람들에게 하나씩 돌리고, 혹시 몰라서 한개 남은 것을 또 숨기다 보니 정작 나는 아예 못 먹었어요.
그런 곳에서 당이 떨어지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거든요
[사진/웹에서 캡쳐]
위의 사진 정도도 액션이 대단합니다. 사진 찍는 장소가 같아서 인지 내가 소유한 사진과 거의 비슷한 사진들 이네요.
보유하고 있는 우리 사진들은 앞자리의 내 얼굴이 너무 선명하게 나와서.. 차마 올리지 못하고 .. 웹에서 캡쳐 해서 올렸습니다.
뒷자리가 액션이 심한 가봐요
양쪽 줄 뒤쪽에 남자들이 탔는데 백인남성과 우리집 남편이 뒤에 탔는데
4시간동안 계곡을 내려오니까 폭포 같은 물이 떨어져 내리는 곳들이 많은데도 그게 제일 재미있어요
그런데 그런 폭포를 점프해서 내려올 때 배가 뒤집히거나 사람들이 보트에서 튕겨져 나가요.
맨 먼저 백인 남성이 튕겨져 나갔는데 한참 가다가 남편도 튕겨서 나갔어요.
나중에 남편이 그러는데 물에 빠지니까 그렇게 춥더래요.한여름인데요.
바로 눈앞에서 먼저 점프한 곤색보트가 뒤집혔는데, 주변의 모든 보트들이 그쪽으로 가서 사람들 건져 올리고 둥둥 떠내려가는 노도 건져 올려서 인수인계(원래보트로 보내줌) 해주고 다시 내려갔어요.
중간중간에 사진사들이 계곡가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어요.
그리고 그 사진을 한장당 50불에 파는 거예요. 약 15년 전쯤 에요.
캠프 웹사이트에서 해당 날짜를 입력하면 그날 계곡 가에서 찍어댄 수많은 사진들이 올려져 있어요.
우리가 탄 보트사진도 10여장 찍어서 올려놓았더라고요.
그냥 세이브 해도 되는데 마커가 새겨져 있어요 (North Country Rivers) 라고
그래서 하는 수 없이 3장 주문 했는데 십 수년 전에 150불 지불했네요
[위 사진들은 웹에서 캡쳐함]
캠프는 넓은 잔디밭이 있는데 그 잔디밭을 위주로 빙 둘러서 통나무집도 있고 텐트그라운드도 있고 숙소용 차량들도 있었는데
우리는 통나무집을 예약했었는데 내부는 중간크기의 방한칸이 전부예요.
2층 침대인지 3층 침대인지(기억이가물가물) 양옆으로 놓여있고.화장실이나 샤워룸은 공용으로 사용했어요
통나무집 앞에는 파랑색 테이블이 하나씩 놓여있고, 문 앞에 의자들도 있었는데..
가운데 통나무집에서 우리가 묶었는데..
화장실이 꾀 멀어서 차를 타고 왔다 갔다 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 ㅋ
그래서 인지 간간이 울타리 숲을 향해 부동 자세로 서있는 남자들이 자주 목격되고 ㅋㅋ
아! 통나무집 뒤에는 울타리가 쳐져 있었고 숲이 우거졌어요
캠프에 돌아왔을 때 해녀 복장은 스스로 물에 휑궈서 제출해야 해요
수돗물이 펑펑 솥아지는 큰 고무통이 두통인가 세통인가 있는데
안내원이 시킨 대로 각각통에 한번씩 담겄다가 건져서 걸어 놓은 것까지 내가 할일.
가볼만 해서 추천 올려요
[[필라델피아에도 계곡보트 타는 곳이 있는데 분위기가 전혀 달라요.
메인 주 보다 더 먼저 갔지만 보트는 못 탔어요. 아이에게 갑자기 문제가 생겨서 관광용 열차만 탔네요. 100년전 모습 그대로의 열차풍경과 종이로 된 열차표 끊고 탑승할 때 역무원이 포스켓트 같은 것으로 표에 구멍 뚫고.. 석탄 열차처럼 기적소리 울리고.. 일자로 쭈~욱 갔다가 돌지도 않고 그대로 빠꾸해서 다시 돌아오는 ..ㅎㅎ 뭐 할게 없어서 그거라도 탔죠.
그곳에서 나고 자랐다면서 은퇴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는 백발의 백인 할아버지가 역무원 제복입고 탑승해서
저~쪽 산기슭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어릴 때 걸어서, 저 산을 넘어서 학교에 다녔다는둥..자장가(?) 같은 할아버지 승무원 이야기를 들으면서..꾸벅꾸벅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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