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올케는 나와 한살터울인데 췌창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처음 진단 받았을때는 암이 핏줄에 붙어 있어서 수술이 불가능했는데 방사선 치료후에 암덩어리가 작아지면서 혈관에서 떨어져 나와서 수술을 할 수 있게 되었고, 그래서 수술로 암을 제거했고
다시 건강을 되찾았는데
그게 재발을 해서 이젠 손을 쓸 수도 없어서 세브란스 병원에서
완화의료(호스피스) 병원으로 옮겼는데
지금 사경을 헤메고 있다고 하네요
세상이 참 허무한게
지금도 올케가 처음 우리집에 인사하러 왔을때가 기억이 선명하게 나네요.
내 동생보다 1살 연상이라
그때는 연상연하커플이 흔치 않은 시절이라 가족 모두가 탐탁치 않게 생각했는데
막상 만나보니 피부도 곱고 무엇보다 자신감이 넘쳐났어요.
한살위인 시누이 될 나와 눈이 마주쳤을때도 너무나 자연스럽게 미소로 인사를 하고
점심 식사후 설거지도 팔 걷어부치고 함께하고
내가 커피를 타려고 물을 끊이자 쪼루루 내옆으로 다가오더니 ‘설탕어딨어요?’ 라며 두리번 거리면서 내가 커피를 한스픈 타면 설탕을 개개인에게 물어가면서 한스픈 두스픈 주문대로 타는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는데요.
그런 올케가 죽음을 앞두고 있습니다.
결혼후 동생이 실직을 하고 말았고
그러면서 시작한 피아노 학원으로 겨우 생활을 이어갔는데
학원 건물 옆방의 유치원이 갑작스럽게 문을 닫아야 하는 바람에 헐값에 유치원을 인수해서,
올케의 적극적이고 스마트한 운영으로 원생들이 두배로 늘어났고
이제 살만해 지니까 날벼락이 따로 없네요.
췌창암 판정받고 학원과 유치원이 내놓자마자 팔려서 불행중 다행이었고
딸도 사귀는 남친이랑 서둘러서 결혼을 시켰고
조카 결혼식때 한국에 갔을때
올케는 췌창암 수술후 건강이 완쾌된 상태여서 너무 아름답고 좋았는데...
얼마전 까지만 해도 전화로 통화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전화도 안받고 (받을 수가 없고) 신호만 가고..
세상이 참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올려봅니다.
이 글로 안좋은 일로 스트레스 받고계신분이 있다면, 마음조이면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는걸 조금이라도 깨달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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