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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느다란 빗줄기가

잎사귀들 위에 고요히 내려앉는다 

 

바람은 숨을 고르고 

풀잎은 빗방울을 품어 더 깊은 색을 띤다

 

흙내음 속에 스며드는 따뜻한 물결 

마치 오래된 편지가 마음을 적시는 듯 부드럽게 느껴진다

 

창가에 기대어 바라보면 

세상은 한 겹의 투명한 장막 속에 잠기고 

그 속에서 모든 소란이 잠시 멀어져 가는것 같다

 

월의 봄비는 시간을 천천히 흐르게 하고

우리의 하루를 조용히 

그러나 깊게 적셔주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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