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에는 갑신정변에 대한 두번째 이야기, 서재필(Jae Seo)에 대해 소개해 줬습니다.
약 한달전에 김옥균 (Ok Kim)에 대한 소개를 했는데
아이들은 간간히 김옥균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말하곤 했어요
미국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은
갑신정변때 연좌제로 죄를 물어 부모 형제는 물론 가족 구성원들이 모두 처형을 당하거나 노비가 되는 일들과 차후 암살당한 김옥균의 시신이 훼손되고 효수되는 내용이 너무 충격적이었나 봅니다.
이야기 도중에 아이들은 숨소리도 내지 않고 내 입만 처다 보더라고요.
김옥균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 후 일주일쯤 뒤에
아이가 방과 후 나를 보자마자 하는 말이 그때 일본이 아닌 미국으로 망명했으면 살았을 텐데...
라는 말을, 밑도 끝도 없이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미국으로 망명한 서재필을 소개했더니 또 그럽니다.
김옥균도 미국으로 망명했으면 서재필과 함께 코리아에 좋은 선구자가 되었을 텐데.... 라며, 혼잣말처럼 중얼거립니다.
내 아이들은 11살 12살인데
간간이 시간 날때마다 역사 이야기를 하나씩 선정하여 들려줍니다.
이게 아이들과 내가 가까워지고 친구가 되고 대화가 잘 통하는 길이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무조건 이야기를 시작한 게 아니고, 시간을 내서 선택을 하고
마치 원고를 쓰듯이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너무 길지 않고 지루 하지 않고
재밌고도 기억에 남는 역사 이야기를 가끔씩 해 주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 아이들이 모국에 대해 하나씩 둘 씩 알아 가기도 하고
나와 잘 통하는 관계가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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