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우리 가족은 바다 낚시를 하기로 되어 있어요
여행준비는 항상 내 몫인데 이번에는 한가지 준비가 더 늘어서 한층 바빴네요.
곧 다가올 칠석날을 맞아
낚싯대 드리우고 견우와 직녀 동화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해주려고 합니다.
그날이 논개 제삿날이기 때문이지요
자료 정리를 위해 인터넷을 여기저기 검색하다 보니
역사를 거슬러 당시의 참상이 떠올려집니다.
관군과 의용군 그리고 백성 등 수만여명이 참살당하고 시체들이 나뒹군 처참한 진주성과
왜적들의 승전을 자축한 시끌 ~ 벅적한 촉성루 연회
곱게 분장하고 열 손가락 마디마디에 가락지를 끼고 바위에 서성이며 왜장을 유혹하고있는 여인,
그녀를 꾀려 접근한 왜장,
그의 목을 끌어안고 투신한 19살의 앳된 논개 이야기
간간이 들려줄 이런 역사 이야기들이 아이들의 정신력에 또다른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봅니다
논개 변영로(1923년)
거룩한 분노는
종교 보다도 깊고
불붙는 정(情)열은
사랑보다도 강하다
아, 강낭콩 꽃보다도 더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아릿답든 그 아미(娥眉)
높게 흔들리우며
그 석류(石榴)속같은 입술
`죽음'을 입 맞추었네―
아, 강낭콩 꽃보다도 더 푸른
양귀비 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흐르는 강(江)물은
기리―푸르리니
그대의 꽃다운 혼
어이 아니 붉으랴
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마음' 흘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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