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문을 두드리지 않고 찾아와요
조용히 스며들지요
마치 어둡다고 생각했던 방에 햇살이 스며드는 것 처럼요
우리는 시간을 생일로, 주름살로,
아이의 웃음소리가 어른의 목소리로 변해가는 모습으로 헤아려요
우리는 시간을 붙잡으려 애써요
사진 속에, 일기장등에, 입었던 스웨터의 그리움으로
하지만 시간은 손으로 움켜쥘 수 없는 물처럼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려요.
우리가 방금 만든 기억과 곧 잃어버릴 기억 사이를 잇는.
모든 심장 박동은 시작이자 끝이에요.
하지만
이 덧없음 속에서도 아름다움이 있어요.
벚꽃은 떨어지기에 소중하고,
노을은 사라지기에 신성한 것 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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